아스퍼거, 나르시시스트와 살면 생기는 병, 카산드라 증후군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부사이에 애착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애착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공감적 대화가 빠지면 신뢰감과 안정감을 얻기 힘들다. 애착을 형성하지 못하고 살면 실제로 수명이 단축되고 암에 걸리는 등 신체적으로 병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카산드라 증후군은 지속적으로 정서적 지지를 얻지 못한 경우 발생하는 병, 정서박탈장애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카산드라 증후군의 증상, 원인, 치료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하겠다.

 

카산드라 증후군 증상

카산드라 증후군은 친밀한 대상으로부터 공감적인 반응을 받지 못하면서 누적된 스트레스와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심리적인 질환이다. MBTI의 F와 P의 여부를 떠나서 공감능력이 심각하게 낮은 사람들이 있다. 성격장애에 해당하는 경우(자기애성, 분열성, 강박성 등), 아스퍼거 증후군의 경우,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 등에 해당한다. 이러한 사람과 오랜시간 함께 한다면 카산드라 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크다. 카산드라의 경우 상대방의 정서적 무관심, 인지부조화(받아들이기 싫은 것은 받아들이지 않고 무시함)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 카산드라는 관계의 초반에는 상대방의 무관심을 극복해보려고 노력을 해보지만, 반복적으로 소용이 없었고 그로 인해서 좌절감을 겪게 된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이들은 반복된 좌절의 경험으로 인해 자신에 대한 불신과 깊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는다. 이들은 배우자의 정서적 무관심으로부터 벗어나, 탈혼 등의 형태로 체념하게 된 상태라고는 하지만 아픔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우울감, 히스테리, 의욕상실, 정체성 상실, 식욕이 감소되거나 혹은 폭식하거나, 과수면 혹은 불면, 체력저하, 두통, 피로, 면역력 감소 등의 신체적 증세를 겪는 것이 보통이다. 병원에 가면 우울증 진단을 받겠지만 사실은 이것은 우울증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이다. 공감을 받지 못해서 생긴 병이기 때문에 '정서박탈장애', '감정박탈증후군'이라고 하며, 이것은 배우자가 협력해 주지 않으면 치료가 어렵다.

지속적인 공감 부족으로 인한 병

카산드라 증후군의 원인으로는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친밀한 대상에게서 부터 공감을 받지 못해서인 경우가 원인이 된다. 이에 대한 답답함과 억울함을 해소해야하는데, 해소가 안되어서 카산드라 증후군에 걸릴 수도 있다. 또 이러한 주변에 힘든 감정을 나눌 가족이나 친구가 없거나, 독박육아를 해야하는 경우에 카산드라 증후군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육아를 하고 있는 경우 부부성관계에서도 문제가 많다. 나르시시스트나 아스퍼거 남편은 육아로 인해 호르몬이 저하되어 성욕이 없고 지쳐있는 아내를 이해하지 못한다. 아내는 기본적인 자신의 욕구(수면, 식욕)를 해결하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아내와 육아와 집안일을 분담하려고 하기 보다는 자신의 욕구만 분출하려는 경향이 있다. 배려와 공감 없이 자신의 욕구만 분출하고자 하는 폭력적인 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카산드라 아내에게는 이것이 힘들고 괴로운 경험이 되는 것이다. 공감능력이 부족한 나르시시스트나 아스퍼거는 자신의 아내를 관계가 아닌 소유물로 생각하고, 아내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나르시시스트는 성관계를 통해서 아내를 지배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자기를 과시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가장 친밀한 대상과 하는 부부성관계이지만 공감을 나누는 행위가 아닌 폭력적인 행위가 되어 카산드라 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카산드라 증후군을 겪는 사람은 자신의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감정을 무시 당했기 때문에 이들의 증상은 정서적 학대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하다. 

치료 방법

부부관계 등 가까운 사이의 공감 부족으로 인해서 카산드라 증후군이 생겼다면, 이것은 나 혼자 상담을 받아서 해결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먼저 상대 배우자가 자신의 잘못을 깨달아야 하고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 서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기 어려울 뿐더러, 변화의 과정은 험난하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인 심리상담사를 찾아가서 부부상담을 받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나르시시스트 전배우자가 있었고, 나 역시 나의 모습을 바꿔 보려고 심리상담을 받았었고 배우자를 사랑으로 (억지로) 품어보려고 했지만 그게 어려워서 결국엔 이혼하게 되었다. 경험자의 시선으로 보자면,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나의 진정한 욕구를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이 관계를 어떻게 하고 싶은지 말이다. 노력하고 싶은지, 아니면 이혼할 준비를 해야할지 먼저 생각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것이 정리 되었을 때, 상대 배우자를 어떻게 대할지 답이 나올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고,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 내가 오랜시간 어둠속에 있으면서 나의 가치를 하염없이 평가절하하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어이없기 짝이 없다. 지금의 나는 경력단절을 깨고 전문분야에서 일을 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 할 수 있으며, 주변에 좋은 사람들로만 관계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지만 그 전의 삶보다 더 행복하다. 따라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내가 어떻게 하고싶은지 입장을 정리해 보는 것이 진정 삶을 주도하는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포스팅을 읽은 당신의 마음이 진정으로 평안해지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을 수 있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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